다식이(茶食)

후쿠오카 여행 후기 (3일차) 일본 경찰서 방문

삐뚤어진 개발자 2022. 12. 20.
후쿠오카 여행 후기
먼저 보고 오시면 연결되어 더 재밌습니다!

후쿠오카 여행 1일차

후쿠오카 여행 2일차

 

 

 

 

길고도 짧았던 후쿠오카 여행 3일차 마지막날입니다.

엔화 현금을 봉투에 넣어 놓고 다녔는데, 잃어버려서 일본 경찰서 까지 가보고.. 참 다사다난한 여행이었습니다.

 

마지막날은 비행기가 오후 3시였기 때문에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기로 했어요~

비행기 수속이 1시간전에 마감된다고 하여서.. 2일차에 못샀던 로얄살루트 21년산을 사려고.. 점심을 조금 일찍 먹기로 했습니다.

 

 

텐동, 튀김, 스시 

제 여자친구님께서 일본에 왔으면 텐동은 꼭 먹어야 한다!! 라고 하셔서 아점을 먹으러 호텔에서 나왔습니다.

 

같이 호텔에서 나온 사람이 택시를 불렀나 보군요..

안타봐도 친절한 택시기사분이 운전해주실 꺼 같이 생겼습니다.

 

아무튼  튀김, 스시를 먹으러 걸어서 갑니다.

호텔을 나와서 걸어서 한 5분? 걸으니 나옵니다. 

은행 건물처럼 생겼고, 간판도 눈에 띄진 않는 곳에 식당이 있었습니다. 

 

위치: https://goo.gl/maps/SLFdYfnteLjK8jQH7

 

처음엔 무슨 행정건물 인줄 알았습니다만 안에 들어가보시면 식당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가게 분위기는 제대로 일식인 것 같네요.

 

 

저는 텐동,스시 정식(1900엔)을 여자친구님은 텐동정식(1200엔?)을 시켰습니다.

콜라는 좀 감칠맛이 더 많이 느껴지는 콜라였습니다. 저한테는 좀 느끼했어요.ㅋㅋ

 

현금 봉투를 잃어버림

맛있게 다먹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현금 봉투가 안보입니다. 여자친구님께서 핸드백에 넣고 다니던 현금봉투인데.. 계산을 하려고 할때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캐리어도 뒤지고 옷안의 주머니도 다뒤졌지만 없었습니다. 

 

마지막 기억속에 전날밤 로손 편의점에서 마지막으로 계산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라인 페이나, 원화로도 결제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저희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일본어도 못하고 파파고 번역기로 어영부영 대화를 하고 있던찰나..

텐동집 사장님께서 부산사는 한국인 친구가 있다고 전화를 해서 통역을 부탁했습니다. 

일단은 원화로 사장님 친구에게 계좌이체를 하고, 사장님께 편의점에 돈봉투를 주운게 없는지 전화를 부탁드립니다. 

 

근데 갑자기.. 사장님께서 편의점까지 같이 가주신다고 좀 기다리라고 합니다... ㅠㅠ

오토바이로 데려다 주시고, 편의점에다가 일본어로 말도 해주십니다..

 

편의점 직원이 어젯밤에 돈봉투를 주웠고 옆 경찰서에 넘겼다고 해서 바로 옆 경찰서로 갑니다.

 

사실 전날 경찰서 앞을 지나가면서.. 경찰서 건물이랑 경찰차가 너무 조그만해서 좀 비웃었었는데

여길 방문할 줄은 몰랐네요..

 

 

 

 

아무튼 들어가서 뭐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1. 돈이 어떤 봉투에 들어있는지..

2. 돈의 종류와 몇장 있었는지..

3. 몇시쯤 잃어버렸는지..

 

일본어가 안되니 경찰분이 구글 번역기를 열심히 돌려주셨습니다.

일본은 정확하게 자기가 잃어버린 물건을 기억해야 돌려준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아무것도 안적혀있는 흰봉투라고 생각했는데, 경찰서에서는 뭔가 적혀있다고 맞추라고 합니다.ㅋㅋㅋㅋ

여자친구님께 물어보니.. 하나은행이라고 적혀있다고 해서 말하니.. 다음문제로 넘어 가는식입니다.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경찰 본부로 가서 돈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 신기한 경험이었네요..

 

 

좀 이상한 이야기이지만, 일본여행 중 돈잃어버려서 경찰서를 간게 제일 재밌는.. 여행이었습니다 ㅋㅋㅋㅋ

 

 

 

댓글